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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청소년들이 쓰는 현대식 사투리 표현

by 제이학 2025. 11. 8.

제주도는 독특한 방언과 언어 문화를 지닌 지역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제주 사투리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기성세대가 사용해 온 전통 제주어와 달리, 청소년 세대는 표준어와 섞인 ‘현대식 제주 사투리’를 사용하며 자신들만의 소통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제주 청소년들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현대식 제주 사투리 표현을 정리하고, 그 변화의 배경과 언어적 의미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전통 제주어와의 차이점

전통적인 제주 사투리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 ‘혼저 옵서예’, ‘고맙수다’, ‘도새기’ 등 고유 단어 사용
  • 종결 어미: “~수다”, “~우다”, “~마씸” 등 독특한 문장 구조
  • 노년층 중심 사용, 구전 중심

반면, 제주 청소년들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사투리를 씁니다.

  • 표준어 + 제주 억양 혼합
  • 제주 단어 일부만 차용하거나 축약
  • 인터넷 신조어와의 결합 (ex. “하영 웃곰ㅋㅋ”)
  • 학교, SNS, 게임 채팅 등에서 쓰는 디지털 기반 구어체

이는 언어의 세대별 진화이자, 제주 사투리가 변화하면서도 여전히 지역 정체성을 담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2. 제주 청소년이 실제 쓰는 표현 TOP 10

표현 해석 사용 예시
하영 많이, 매우 “하영 힘들어 죽겄어 ㅋㅋ”
호꼼 조금 “호꼼만 기다려봐잉~”
간세다리 게으름뱅이 “니 간세다리 마씸 ㅋㅋㅋ”
마씸 맞지?, 그렇지? “오늘 피자다 마씸?”
잡솨 먹어봐, 드셔봐 “이거 진짜 맛있다 잡솨봐~”
도르멍 돌아다니며 “도르멍 놀다 올게”
혼저 어서, 빨리 “혼저와라 시간 다 됐주게!”
무사 “무사 또 안 왔노?”
까망시럽다 막막하다, 까마득하다 “수학 시험 까망시럽다 진짜;;”
맴맴 아주, 정말 “맴맴 졸리다 오늘;;”

3. 표현 방식의 특징

청소년 세대의 제주 사투리는 창의적이고 유연한 방식으로 언어를 사용합니다. 다음은 그 대표적인 특징입니다.

  • 억양은 제주식, 단어는 표준어 → 지역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의사소통의 효율성을 확보
  • 유머 코드에 사투리를 활용 → ‘하영 졸려 마씸ㅋㅋ’처럼 친구 간 친근감을 표현
  • 인터넷 문화와 결합 → 채팅, 인스타 스토리, 게임 등에서 자주 사용됨

이러한 특성은 제주어가 단절되는 것이 아니라, 젊은 세대의 방식으로 재해석되어 계승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4. 제주 청소년 사투리 사용 예시 대화

[학교 친구 간 대화 예시]
A: 오늘 점심 하영 맛나보더라 마씸~
B: 근데 니 혼저 안 왔잖아 ㅋㅋ
A: 무사 또 그 말하민;; 까망시럽게~
B: 도르멍 다니느라 늦었다니게~~

이 대화는 표준어로 번역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A: 오늘 점심 진짜 맛있어 보였어, 그치?
B: 근데 너 왜 안 왔어 ㅋㅋ
A: 왜 또 그런 말 해~ 막막하잖아
B: 좀 돌아다니다가 늦었어~~

이처럼 일상 대화 속에 제주 사투리를 자연스럽게 녹여 쓰는 것이 특징이며, 대체로 유머, 감정 강조, 지역 정체성 표현에 활용됩니다.


5. 사라지지 않는 제주어의 유연한 진화

전통적인 제주어는 일부 단어가 낯설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청소년 세대는 이를 일부만 차용하거나 응용함으로써 제주어를 자신들의 언어로 재창조하고 있습니다.

이는 제주어가 고립된 언어가 아닌, 세대와 매체에 따라 계속 적응하고 있는 ‘살아 있는 언어’라는 점을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마무리 정리

제주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현대식 사투리는 단순히 ‘전통의 축소판’이 아닙니다. 오히려 디지털 시대에 맞춘 언어의 진화 형태로, 지역성과 트렌드가 결합된 새로운 소통 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제주어가 사라지고 있다는 위기감보다는, 새로운 방식으로 살아남고 있다는 희망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오늘 소개한 표현들을 가볍게 사용해보며, 청소년들의 언어 속 제주문화를 함께 느껴보세요.

제주에서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사투리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