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투리(제주어)는 단순한 지역 방언을 넘어, 제주 사람들의 역사, 정서, 문화가 집약된 언어입니다. 하지만 세대가 지나며 제주어는 점차 사라져가고 있고, 실제로 유네스코는 제주어를 ‘심각한 소멸 위기 언어’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 상황 속에서, 최근에는 AI(인공지능), 모바일 앱, 디지털 콘텐츠와 같은 기술이 제주 사투리 보존의 새로운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주 사투리를 지키기 위한 디지털 기술의 역할과 실제 적용 사례, 그리고 향후 가능성을 함께 살펴봅니다.
1. 제주 사투리 보존의 디지털화 필요성
- 언어 세대 단절: 젊은 세대는 제주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음
- 기록 자료 부족: 문서보다는 구술 전승 중심이라 기록이 적음
- 접근성 문제: 제주어를 배울 수 있는 콘텐츠나 환경 부족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주어를 디지털 자원으로 전환하여 언제 어디서든 접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2. 제주 사투리 앱 개발 사례
① ‘제주말 배움이’ 앱
- 기능: 제주어 단어장, 발음 청취, 퀴즈 게임
- 특징: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쉽게 사용할 수 있는 UI
- 효과: 사용자 참여형 학습으로 흥미 유발
② ‘혼저옵서예’ 키즈 앱
- 대상: 유아 및 초등 저학년
- 내용: 제주어 동요, 인사말, 감정 표현 등 놀이 기반 콘텐츠
- 기술 연계: 음성 인식 기능으로 제주어 따라 말하기 가능
이러한 앱들은 제주어 학습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재미와 흥미를 동반한 자연스러운 언어 습득을 가능하게 합니다.
3. AI와 음성 기술을 활용한 제주어 보존 시도
① 제주어 음성 데이터 수집
제주대학교, 국립국어원 등은 **제주어 화자의 인터뷰 및 자연 대화 음성 데이터**를 수집하고 디지털화하고 있습니다. 이 자료는 추후 **제주어 음성 인식 모델, TTS(Text to Speech) 기술** 개발에 활용됩니다.
② AI 번역기·챗봇 연구
- AI 언어 모델을 활용해 제주어 ↔ 표준어 자동 번역기 연구 중
- 예: “하영 고맙수다” → “정말 고마워요”
- 향후 관광 안내, 언어 교육 등 다방면에 활용 가능
③ 제주어 챗봇 실험
일부 실험적 프로젝트에서는 제주어로 반응하는 간단한 챗봇이 개발되었으며, 향후 고도화를 통해 관광, 문화 체험, 교육 안내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습니다.
4. 미디어 콘텐츠와 제주 사투리 확산
① 유튜브 & 숏폼 콘텐츠
- 제주말 상황극: 제주 어르신들의 일상 대화 콘텐츠 인기
- 제주어 퀴즈/도전 콘텐츠: “이 말 무슨 뜻일까요?”
- 숏폼 활용: 1분 제주어 수업, 제주 방언 밈 콘텐츠
② 제주어 오디오북 & 팟캐스트
- 제주어로 동화책 읽기, 할망이 들려주는 제주 옛이야기 등
- 청각 기반 학습과 문화 감성 콘텐츠를 결합한 형식
③ SNS 챌린지 및 캠페인
- 예: #제주어챌린지, #고맙수다데이 등 참여형 이벤트
- 자연스러운 확산과 바이럴 효과 기대
5. 향후 기술과 결합한 제주어 보존 방안
| 기술 | 적용 가능성 | 예시 |
|---|---|---|
| AR/VR | 제주어 가상 체험 학습 콘텐츠 | 제주 전통 마을에서 주민과 대화하는 VR 시나리오 |
| 메타버스 | 제주어로 소통하는 가상 공간 구축 | ‘제주어 타운’에서 아바타로 소통 |
| AI 음성 합성 | 제주어 TTS 및 오디오 콘텐츠 자동 생성 | 할망 목소리로 제주 옛이야기 읽어주기 |
이러한 기술 융합은 제주 사투리를 단순 보존을 넘어 실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수준으로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6. 제주어 디지털화의 의미
- 세대를 잇는 언어 유산: 디지털로 기록되고 전달되는 제주어는 세대를 초월한 문화 자산
- 지역 정체성 강화: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제주인의 자긍심 고취
- 관광 + 교육 + 콘텐츠 융합: 다방면에서 제주어 활용 가능
디지털 기술은 단지 언어를 기록하는 수단이 아니라, **제주어가 살아 숨 쉬는 새로운 공간**을 창조할 수 있는 열쇠입니다.
마무리 정리
제주 사투리를 지키는 일은 단지 과거를 보존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 세대에게 제주인의 정신을 전하는 일**입니다. AI, 앱, 콘텐츠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다면, 지금은 사라져가는 언어도 다시 살아날 수 있습니다.
“혼저 옵서예”라고 인사하는 제주 챗봇, “고맙수다”라고 말해주는 AI 스피커… 우리는 언젠가 그런 세상에서 제주어를 더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기술은 제주말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키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이 바로, 디지털로 제주어를 되살릴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