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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사투리 감성 표현 모음 – ‘허벌나게’부터 ‘잉’까지

by 제이학 2025. 3. 31.

전라도 사투리는 부드럽고 감성적인 표현이 많아 듣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줍니다. 특히 정감 어린 억양과 완곡한 어미 사용이 전라도 사투리만의 매력이죠. 이번 글에서는 전라도 말투 중에서도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고, 감정 표현에 탁월한 사투리 표현 10가지를 소개**합니다. 서울말로는 다 담기 어려운 그 미묘한 뉘앙스를 함께 느껴보세요.

1. 허벌나게

‘허벌나게’는 ‘매우’, ‘엄청’이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감탄 표현입니다. 상황에 따라 긍정·부정 어느 쪽으로든 쓰일 수 있습니다.

  • 예: “허벌나게 맛있네잉~” → 정말 맛있다!
  • 예: “허벌나게 더워 불겄어잉.” → 너무 더워 죽겠다.

✔️ 강조할 때 자주 쓰이며, 말하는 사람의 감정을 크게 드러내는 말입니다.

2. 잉

‘잉’은 전라도 사투리에서 **문장 끝에 붙는 대표적 종결 어미**로, 부드럽고 친근한 느낌을 줍니다.

  • 예: “오늘 점심 뭐 묵을까잉~?” → 점심 뭐 먹을래?
  • 예: “그래잉~ 나중에 보자잉.” → 응, 나중에 보자.

✔️ 듣는 사람에게 친밀감을 전달하며, 대화를 부드럽게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3. 거시기

‘거시기’는 전라도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표현으로, **정확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 대신 사용하는 말**입니다.

  • 예: “그 거시기 말여, 그거 좀 갖고 와봐잉~”
  • 예: “거시기가 어째 그랬당가?”

✔️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모두 맥락을 공유하고 있을 때 자주 사용됩니다.

4. 허고 있당가

‘허고 있당가’는 “하고 있니?”, “뭐 하는 거야?”라는 의미입니다. 행동을 지켜보다가 말할 때 쓰는 말로, 때로는 꾸중처럼 들릴 수도 있습니다.

  • 예: “거서 뭐 허고 있당가?” → 거기서 뭐 하고 있냐?
  • 예: “그따위로 허고 있당가, 이 사람아~”

✔️ 상대방의 행동을 지적하거나 관심을 표현할 때 사용됩니다.

5. 잔치 벌였당께

‘~당께’는 전라도 사투리에서 설명하거나 강조할 때 쓰는 어미입니다.

  • 예: “어제 잔치 허벌나게 벌였당께~” → 어제 엄청 크게 잔치했지 뭐야.
  • 예: “나 늦게 왔당께, 기다렸냐잉~?”

✔️ 말에 감정을 실어줄 때 자주 쓰이며, 상황 설명에 적합한 말투입니다.

6. 기래?

‘기래?’는 서울말의 “그래?”, “정말이야?”와 같은 뜻입니다. 놀람, 확인, 반응을 표현할 때 자주 쓰입니다.

  • 예: “그 사람이 집 팔았대.” → “기래?”
  • 예: “이거 다 공짜여~” → “진짜 기래~?”

✔️ 감정이 담긴 리액션 표현으로, 말하는 이의 놀라움이나 공감을 담아냅니다.

7. 이서

‘이서’는 “있어”의 의미로 사용되며, 위치나 존재를 나타냅니다.

  • 예: “저기 사탕 이서~” → 저기 사탕 있어.
  • 예: “사람 이시요?” → 사람 있어요?

✔️ 서술어가 간단하게 바뀌는 전라도 특유의 구어체입니다.

8. 하믄 안 돼부러

‘~부러’는 서울말의 “버렸다” 또는 “돼 버렸다”에 해당하는 표현입니다.

  • 예: “그렇게 하믄 안 돼부러~” → 그렇게 하면 안 되지!
  • 예: “잊어부렀어잉~” → 잊어버렸네.

✔️ 구어에서 감정이 실릴 때, 무심한 듯 정감 있게 표현되는 게 특징입니다.

9. 안카나

전라도뿐 아니라 남부 지방에서 널리 쓰이는 말로, **“안 그래?”, “그렇잖아?”**의 의미입니다.

  • 예: “이게 훨 낫지, 안카나?”
  • 예: “아따, 잘했지라~ 안카나!”

✔️ 상대방에게 공감이나 동의를 이끌어낼 때 사용하는 친근한 말투입니다.

10. 감성 + 감탄 + 정이 녹아든 전라도 말

전라도 사투리는 말 그 자체보다 **억양, 흐름, 표정, 감정**까지 더해져야 진짜 맛이 납니다. 특히 나이든 어르신들이 사용하는 전라도 말은 듣기만 해도 따뜻하고 인간미가 넘치는 느낌을 줍니다.

  • 📍 “오메 오메~” → 놀람 표현
  • 📍 “뭐시 중헌디~?” → 뭐가 그렇게 중요해?
  • 📍 “참말로 웃기당께~” → 정말 웃기다니까

✔️ 전라도 사투리는 단순한 언어가 아니라 공감과 감정을 나누는 소통 도구입니다.

마무리

전라도 사투리는 그 말 속에 정서, 유머, 감성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허벌나게’, ‘잉’, ‘거시기’ 같은 표현은 단어 그 자체보다 **상황에 맞게 쓰는 센스와 마음**이 중요하죠. 사투리를 잘 이해하면, 그 지역 사람들의 마음을 더 깊이 느낄 수 있습니다. 다음에 전라도 친구를 만나면, 이렇게 인사해 보세요. “오메 반갑구만잉~ 커피 한 잔 허고 가~” ☕😊